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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온천 가족탕-부산 녹천온천호텔 온돌방 이용후기

by 유리면봉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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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자연스레 뜨끈뜨끈한 탕에 몸을 담그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더라고요. 이번 크리스마스는 어떻게 지낼까 고민하다가 아이도 물놀이를 좋아하고 아내도 따뜻한 물에서 피로도 풀면 좋겠다 싶어서 부산 동래에 있는 녹천온천호텔(가족탕)을 다녀왔습니다.

 

 

 

3년 만에 다시 찾은 가족탕

마지막으로 다녀왔던 가족탕은 2020년 1월 창원 북면에 있는 온천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코로나로 엄두도 못 내고 있다가 거의 3년이 지나서 온천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는 창원 온천 갔다가 다음날 로봇랜드를 들렀기 때문에 먼 거리임에도 다녀왔지만 이번에는 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은 아닌 것 같아서 가까운 부산 동래에 있는 온천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23일 저녁에 입실해서 1박 숙박하는 일정으로 알아봤는데 다행히 녹천온천호텔에 빈 객실이 있더라고요. 따뜻한 물에서 실컷 놀고 노곤노곤 할 때 따뜻한 온돌방에서 푹 자고 일어나면 개운할 것 같아서 온돌방으로 선택했습니다.

 

녹천온천호텔과의 첫 만남

 예전에 동래에서 갔었던 가족탕은 시설이 썩 좋지는 않아서(창원북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번에도 별 기대는 하지 않고 그냥 아이랑 함께 물놀이나 하자라는 생각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전 가족탕과 창원북면보다 가격은 녹천온천호텔이 더 비싼 것 같습니다. 어쨌든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가족탕이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할 일이다..라고 생각하던 중 벌써 녹천온천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은 이미 가득 찼더라고요. 주차안내해주시는 분이 숙박할 거냐고 물으시더니 나중에 다른 차 빠지면 주차해놓겠다고 차키는 차에 놓고 들어가라고 해서 그냥 놓고 체크인 했습니다. 건물로 들어서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좋아 보였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좁긴 했지만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복도를 따라 객실을 찾아가는데 객실문도 모던한 느낌에 깨끗한 인상을 줘서 기분 좋은 첫 만남을 갖게 된 것 같았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현관 오른편으로 문이 있고 그곳에 화장실과 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면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따뜻하게 데워진 방이 맞아줍니다. 워낙에 기대를 하지 않고 갔던 터라 아내와 저, 아들까지 모두 매우 만족스러워했습니다. 창원북면에 갔었던 가족탕은 특이하게 탕과 방이 연결돼 있어서 습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곳은 그럴 염려가 없어서 흡족했습니다. 방도 따끈따끈하고 깔끔하고 청결해 보여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들 녀석은 침대방이 아니라서 조금은 실망스럽다고 했습니다만 그래도 좋다며 방방 뛰어다니더라고요. 1층에는 12시까지 운영하는 편의점이 있어서 아내와 아들은 내려가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사 왔습니다. 직원분들도 하나같이 친절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가족탕 내부

 물론 호텔 측에서 탕 내부를 깨끗하게 청소했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탕 벽면과 바닥을 빡빡~ 닦고 나서 물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탕의 크기였습니다.  폭과 길이가 그다지 넓거나 길지 않습니다. 7살 아이가 수영을 하기 원하거나 튜브를 타고 놀기를 원한다면 이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좋았습니다. 물속에서 맘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었지만 크리스마스 Jazz음악과 함께 셋이 앉아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웃고 떠들고~ 7살 아들이 특히나 정말 좋아했답니다. 탕 바닥에 앉아있자면 물이 가슴 위만큼 찰 만큼의 깊이라서 제 기준으로 깊이는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장점(?)은 물을 금방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탕이 그다지 크지 않고 찬물/뜨거운 물 동시에 콸~콸~틀어놓으면 금방 물이 받아져서 좋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아이가 물놀이를 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까 좋더라고요. 

부산 녹처온천호텔 가족탕
가족탕 내부 모습

 

목욕 후 간식 및 자유놀이

 온천 오자고 할 때부터 아들 녀석은 목욕 끝나고 튀김우동 컵라면을 꼭 먹고 싶다며 꼭 챙겨달라고 하더라고요. 여름에 물놀이하고 나와서 먹던 컵라면에 대한 기억이 좋았나 봅니다. 그래서 목욕을 마치고 아이 컵라면 준비를 하면서 치킨을 주문했습니다(거의 80분 지나서 도착한 것 같아요). 요즘 아이가 레고 만드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어서 아이가 챙겨 온 레고를 함께 만들며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치킨까지 배불리 먹고 재미있게 놀고 나니 아이가 피곤한지 하품을 연달아하더라고요. 아이의 하루는 그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생각을 정리해주는 목욕시간

저는 개인적으로 목욕탕을 참 좋아합니다. 목욕으로 개운해지는 기분도 참 좋지만 그보다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생각을 정리해야지" 이렇게 작정을 하고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목욕탕에만 가면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되고 마술처럼 생각이 정리되는 멋진 경험을 하게 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집 욕조에 물 받아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목욕을 하고 있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힐링되는듯한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아이와 아내는 먼저 잠자리에 들고 저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며 그동안 복잡했던 머릿속 교통정리를 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았습니다.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자고 있는 아내와 아들 옆에서 냉장고에서 막 꺼내든 시원한 맥주 한 모금! 이런 게 행복이다 싶더라고요.

 

마무리

3 식구가 탕에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마지노선인 것 같습니다. 방마다 탕의 크기가 다르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4 식구는 비추입니다. 아침에 Check-out 하려고 나가니 로비에 이용하려고 대기 중인 분들이 정말 많아서 새삼 놀랐습니다. 숙박하는 사람도 있지만 2-3시간 대실을 이용하는 분들도 정말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추운 날씨도 역시 한몫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호텔을 나와서 주변에 있는 식당에서 아점으로 설렁탕을 먹고 온천 일정을 마쳤답니다.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한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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