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면봉의 "즐거운 내일"
오늘은 작년 11월 경주여행 갔을때 묵었던 숙소 "로드 31"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이때도 다른때와 마찬가지로 정해진 여행 일정은 없었어요..정해진 건 딱 하나! 그건 바로 숙소! ㅎㅎ 그래서 오전에 여유있게 부산에서 경주로 출발...첨성대 들러서 핑크뮬리도 구경하고..숲길도 걷고.... 우리 세식구 이날 정말 많이 걸었던 것 같아요. 그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숙소로 이동했답니다. 숙소가 첨성대에서 가깝지 않을까 했는데 약 50분은 더 가야 했었어요...숙소는 동해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저는 여행 다닐때 제가 숙소 준비한 게 아니면 검색같은거 안해보고 그냥 갑니다..귀찮기도 하고 ..또 어련히 알아서 잘~준비했겠나 싶으니깐요 ㅎㅎ 그래서 한번씩 이렇게 현장에서 깜짝 깜작 놀라기도 합니다...ㅎㅎ
로드31 (Road31) - 카페동
지안이가 공원에서 놀다가 손에 가시가 박히는 바람에 오는길에 약국에 들러 가시 빼낼만한 도구랑 소독약을 사왔답니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소주와 맥주도 준비를 했죠 ^^. 그래도 여행인데 아내랑 한잔 해야겠지요?ㅎㅎ
저기 앞에 건물 보이시죠? 저곳은 카페동이랍니다. 저기로 들어가시면 사장님께서 안내해주세요.
카페동으로 가는 길목 양쪽에 휴식공간이 이렇게 마련되어 있답니다. 여름철이었다면 이미 사람들도 가득했겠죠?ㅎㅎ
스타일리쉬한 모던 펜션 - 로드31 (Road31)
펜션 외관이 특이하면서도 멋스럽습니다. 말 그대로 모던 모던~ 합니다 ㅎㅎ. 알고보니 이곳을 모던펜션 분야에서 유명한 분이 지었다고 하더라고요..."사람과 집"의 정수호 대표...그래서 좀 찾아봤더니 여기 말고도 경북 울진에 "207마일", 강원도 횡성의 "모모의 다락방"도 같은 분이 하셨더라고요... 지금은 11월 날씨에 걸맞게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입니다만 여름이 되면 왠지 "젊음"으로 가득찰 것 같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기대됩니다.
Room 312 - 안락하고 모던한 블루컬러 컨셉
312호 앞에 서니 개별 발코니가 현관 밑쪽에 있습니다. 문열고 들어가니 ~ 아~~ 정말 아기자기하고 포근한 느낌이 너무 맘에 듭니다. 로드 31은 각 호실마다 다른 컨셉을 가지고 있는 모양입니다. 저희가 머물게 될 Room 312는 푸른색이 메인으로 내부 인테리어가 장식되어 있었어요. 지안이가 푸른색을 정말 좋아하는데 아마도 아내가 그것까지 고려해서 이곳을 예약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방으로 들어서자 그 방 분위기에 완전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적어도 제가 여태 다녔던 펜션들과는 달리 확실히 차별화가 된 곳 같았어요. 오감을 자극하는 곳~!! 방에서 나는 은은한 향기도 한 몫 했던 것 같아요. 몸과 마음이 진정한 쉼터를 만난 그런 기분이었답니다 ^^,
이곳은 복층 건물이에요. 위 사진에 보이는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래 사진에서처럼 깔끔하고 안락한 침실이 나와요.
이 2층의 또 다른 특별함은 바로 폴딩도어 창문인데 전면 오픈이 가능하답니다. 저희는 아들때문이라도 보일러를 틀어야 했기 때문에 저 창문을 열어젖히지 못해봤습니다. 서늘한 봄, 가을날씨에 전면 오픈해놓으면 또 다른 맛이 있을 것 같네요. 창피함은 보는 사람들의 몫으로 하죠 ^^;
빔 프로젝트도 있는데 저희는 아이랑 있을때는 TV같은 영상물을 거의 안보기때문에 켜보지도 않았습니다...침대에 드러누워서 맥주한잔에 영화 한편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ㅎㅎㅎ
Room 312 - 히노끼탕
아내가 이곳을 예약한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편백욕조...바로 "히노끼탕"입니다. 근데 혹시 우리말로 '히노끼탕'을 대체해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가 있나 궁금해지네요.
현관 문 열고 들어서면 오른편에 넓직한 편백욕조 히노끼탕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안이가 물놀이를 정말 많이 좋아해서 아내가 이곳을 선택한건데 역시 아들이 즐길 줄 아는군요 ^^ 저녁은 저희가 준비하기 조금 번거로워서 이번에는 펜션에서 주문을 했답니다. 원래는 개별 테라스에서 바베큐를 할 생각이었는데 저녁이 되니까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워서 안되겠더라구요 ^^; 그래서 사장님께 테라스가 아닌 실내 식당으로 장소 변경하겠다고 말씀 드리고 거기서 저녁을 후딱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물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오늘 피곤이 싹~ 풀리더라구요 ^^
마무리
조식이 포함되는데 그 조식을 보면 이분들이 손님을 대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 아침으로 또 한번 고객만족을 시키는 사장님 ㅎㅎ. 아쉽게도 제가 먹는 사진을 잘 찍지 않아서 저녁 메뉴나 아침 조식도 공유 못해드리지만 "좋았었다!" 라고 자신있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2020년 성수기 예약은 이미 제가 갔을때 끝났더라구요 ㅋㅋㅋ; 저는 오히려 여름보다는 봄/가을에 오면 이곳의 또다른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경주 오셨는데 특별한 분위기의 펜션을 찾고 계시다면 "로드 31"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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