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동백섬 장사도-꾸민듯 꾸미지 않는듯한 섬, 그래서 더 좋았던...

유리면봉의 "국내여행 이야기"

 

 

거제 동백섬..장사도 해상공원을 가다...

 

이번 주말은 아내의 제안으로 거제 동백섬 '장사도 해상공원'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네비를 찍어보니 대략 2시간 소요 예상되네요. 그래서 아침 9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결국 아이 아침밥은 차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게 나중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전혀 예상하지도 못한 채 들뜬 기분으로 출~바알~~!!!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통행료가 왕복 2만원...만만찮습니다만 그래도 시간 또한 돈이다보니 아끼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거가대교는 2010년에 개통됐지요...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때보다 약 80km정도 단축된다고 합니다. 특히 가덕도에서 대죽도까지는 최고수심 48m의 침매터널입니다. 침매터널은 해저면을 잘 다듬은 후 구조물을 바닷속에서 연결시키는 방식이랍니다. 우리가 상상하는 운전하면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도 즐기면서 주행할 수 있는 그런 투명해저터널 기술은 아직이지요.. 그래서 터널을 지나면서도 사실 실감은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을 지나면서 이런 터널을 건설할 수 있는 현재 기술에 다시한번 감탄하지 않을수 없죠~.

 

아이의 첫 "멀미" 

 

거가대교를 타고 거제로 진입했습니다. 모든게 순탄하게 흘러갑니다 ^^. 아~ 그런데 조금 가다보니 우린 배 타러 가는건데 차는 자꾸 산으로 올라갑니다. 계속해서 고불고불 돌아서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합니다. 결국  5살 아들이 "속이 불편해~"라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전에 차에서 아내랑 처제랑은 멀미가 심한데 저는 멀미라고는 모르고 살아온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들은 저를 닮아서 멀미를 안하는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거든요...그런데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아들 반응이 심상찮습니다. 금방 좋아지겠지 했는데 아 ㅠ.ㅠ 아니네요.... 얼마나 답답했는지 급기야 울음을 터트려서 갓길에 차를 세우고 여러차례 토할 수 있도록 등을 두드렸는데 결국...토를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충분히 바람을 쐬고 또 출발을 하고 또 중간에 서도...서고 가고를 반복했습니다. 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아이가 멀미한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와이프랑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근데 사실 오늘 저도 속이 조금 불편하더라구요...아무래도 제가 운전을 편안하게 하지 못한 죄도 있지 싶습니다 ㅠ.ㅜ 

 

 

아이의 첫 "유람선 승선"

 

어렵게 어렵게 유람선 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고 나서도 아이는 너무 힘들어 하고 계속 토를 하더라구요..ㅠ.ㅜ..그냥 가야 하나? 아이 상태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그런 고불고불 산길인줄 알았더라면 아이 아침을 차에서 안먹였을텐데 아이가 요즘 저체중이다보니 아내는 또 많이 먹이고 싶은 마음에 이것 저것 챙개서 먹였는데...결국 이 사달이 나버렸네요....

 

 그래도 아이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무엇보다 아들이 울면서도 배는 타고 싶다고 해서 결국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탑승권 발급을 위해서는 신분증 필수니까 꼭 챙겨가시는지 잊지 마세요!  

 

저희는 주말 12:00 출항선에 탑승했답니다. 선착장에서 출발해서 장사도까지 대략 10분정도 소요 됩니다.

09:30분 첫 운항시간을 이용한 승객들이 내리고 저희는 맨 마지막 순서로 승선을 했습니다. 사실 유람선에 대해서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상당히 깔끔하더라구요.  정확히는 기억은 안나지만 최대 수용 가능인원이 200명 조금 안되는것 같았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장사도까지 이동 시간은 10분이라서 금방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래 지도를 보면 이동 거리는 제법 상당해 보입니다. 아~그리고 갈매기 간식 챙기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 저희도 처제가 승선전에 새우깡을 준비해왔답니다. 아래 지도 보시면 갈매기존 보이시죠? 갈매기들 실망시키지 말아주세요 ㅎㅎㅎ

 

Hi~거제 동백섬, 장사도 

 

감사하게도 날씨가 포근하기까지 하고 푸른 하늘도 참 예쁩니다.  하지만 아이가 아내한테 계속 업어달라해서 아내 체력날씨는 "흐림"입니다 ^^; 아이가 엄마한테만 업히겠다고 하네요...미안하게시리.....;;

 사실 이때까지 아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온 신경은 아들에게 쏠려있어서 주변을 온전히 즐길만한 상황은 안되었었죠. 하지만 무엇보다 장사도는 인위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자연의 모습에 조금 정돈해놓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참 걷기 좋은 곳 같네요. 앞서 말씀 드린대로 날씨도 참 좋았고...중간 중간에 아들을 안고 걸으니 땀도 삐질삐질~~...가족과 함께하니 참 좋습니다!

 

아무리 카메라 성능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우리 인간의 눈을 따라갈 순 없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눈으로 많이 담아두기시기를 ~~

저는 "별에서 온 그대"라는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아서 이 장사도에서 어떤 장면이 촬영된건지 잘 모르겠고 그래서 기대하는 특별함도 없답니다. 하지만 많은 다른 관광객들은 드라마 촬영지점인 동백터널길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담아내느라 바쁘더라구요 ^^; 

아래는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이랍니다. 이 식물원에 들어서는 순간 좋은 향이 코를 즐겁게 해줍니다. 아래 선인장은 살아 움직일것만 같습니다.

장사도 분교가 있더라구요...가보고 싶었지만 아들녀석 상태가 메롱이라서 모든 섬을 다 둘러볼수는 없었답니다. 조금 가다보면 '무지개 다리'가 나오는데 이 다리 또한 멀리서만 보고 다음을 기약해야 했지요. 

 그렇게 거의 끝 지점인 카페에 도착해서 시원한 커피한잔과 선박 출항시간까지 남은 약 10정도의 휴식을 즐겼습니다.  멀리서 유람선이 들어오는 소리가 들립니다.. 일부 승객 탑승이 늦어져서 출항이 조금 늦어졌네요. 가배항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갈매기들은 우리와 함께 했답니다. 갈매들이에게 새우깡을 주려는데 처음에는 조금 겁나더라구요...혹시나 손을 물까봐서요 ㅎㅎㅎ; 몇번해보니 어렵지 않게 성공할 수 있었답니다.

 

마무리

 오늘 아들녀석의 예상치 못한 멀미로 쉽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잘 이겨준 아들이 대견합니다. 앞으로 자라면서 아프기도 하고 힘들어할일도 많겠지만 잘 이겨내겠죠? ㅎㅎㅎ 

 

 왕복 4시간을 달려 다녀온 거제 장사도! 아내도 저도 모두 매우 만족스러웠던 하루였습니다. 꾸민듯 꾸미지 않은 섬! 장사도! 그래서 정말 맘에 들었던 곳입니다. 아내와 연애시절에 거제 외도를 다녀왔었는데....음....10년이 훨씬 넘었겠네요... 그곳의 느낌은 뭐랄까....Too much!  조금 과하다 라는 느낌이었어요.. 거제 외도와 이곳 장사도를 비교하면 장사도는 그런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곳입니다 ^^.

 

오늘 아내와 제가 이곳 거제 장사도에 주고 싶은 평점은 바로 별 5개 만점에 4개! 

 

만점을 주지 않고 별 한개를 덜 준 이유는 ....그것은 바로 비용부분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거제에 가시면 이곳 거제 장사도 꼭 한번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이곳도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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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하루도 즐겁게~~ 보내세요!!

 

- 유리면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