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Avatar) 그 후속작이 나오는 데까지 13년이라는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드디어 그 속편 '아바타 2 : 물의 길'이 오는 12월 16일 개봉한다고 알려졌는데요 새로운 영화 관람 시대에 어떻게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속편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나?
영화 아바타가 2009년 박스오피스에서 폭발적 흥행을 하면서 그 당시 배급사 20th Century Fox는 곧바로 후속작을 간절히 바랐지만 카메론은 동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영화 아바타는 워낙에 큰 흥행을 이룬 터라(아직까지도 세계 1위입니다) 다시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사상 흥행 top 5에 들어야 했는데 이건 말도 안 되는 목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Cameron은 영화보다는 그가 가지고 있던 해양탐사(ocean exploration)나 환경적 지속성(environmental sustainability) 등과 같은 그가 가지고 있던 다른 열정을 쫓는데 더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Deepsea Challenge 프로젝트 - Cameron 마리아나 해구 최초 단독 탐사자 되다
Cameron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구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 바닥까지 도달할 수 있는 심해 잠수정을 National Geographic Society와 함께 만들기 시작했고 7년간의 노력 끝에 2021년 3월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카메론 감독은 수많은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 수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잠수정으로 약 2시간 36분을 타고 내려가 약 11킬로미터 깊이의 해구 바닥에 도착하게 되고 이는 National Geographic 표지를 장식하게 됩니다. Cameron이 도착한 지점의 수압은 16,000 psi(pound per square inch-1 제곱인치의 넓이에 1파운드의 누르는 압력) 이상이었다고 하는데 그가 해저에 도착할 때 즈음, 여러 장비들이 수압에 견디지 못하고 파손되었다고 합니다. 경찰 시위 진압용 물대포의 수압이 최대 420 psi라고 하니 그 압력 정도가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하기도 힘들 수준입니다. Cameron 감독은 "내 배터리 몇 개는 위험할 만큼 낮았고 나침반은 고장 났으며 수중 음파탐지기는 완전히 죽어있는 상태였다. 게다가 심해 잠수정 오른편에 있는 3개 추진기 중 2개를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잠수정 움직임은 느릿느릿했으며 통제하기도 힘들었다"라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Cameron이 Mariana Trench까지 단독 탐사를 한 최초의 인간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Cameron의 도전정신
그는 Mariana Trench에 도착한 후 약 6시간 동안 사진, 비디오 촬영과 함께 침전물 샘플링도 했다고 합니다. Cameron은 68개의 새로운 종(species)을 발견하였고 그들 대부분은 박테리아였고 몇몇 작은 무척추동물도 있었다고 합니다. 목숨을 담보로 한 탐사인 만큼 Cameron 감독의 담대한 탐험가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해 그는 가정을 책임져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녀들에게 자신이 도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한편 아바타 2 팀은 그가 살아 돌아기를 기도하며 초조해했다고 합니다. 정작 Cameron은 "Avatar 후기 작은 고사하고 내가 다른 영화를 만들기를 원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에 직면하곤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너무나 재미있는 삶을 살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죠.
모두에게 도전이었던 수중촬영
전편이 밀림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였다면 이번 아바타 2는 바닷속을 배경으로 판도라를 위협하는 RDA와 맞서 싸우는 나비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의 배경이 바다로 정해지면서 Cameron은 어떻게 하면 사실적으로 배우들의 움직임을 촬영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고 결국은 배우들을 물속에 넣고 싶어 했다고 합니다. 다른 어떤 방법도 실제 물속에서 촬영한 것만큼 흡족한 결과를 만들어주지는 못했으니깐요. 결국 배역들은 Cameron의 리얼리즘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프리다이빙을 배워야 했다고 합니다. 프리다이빙과 수중 촬영에 필요한 부분을 지키면서 죽음에 대한 공포와 싸우고, 동시에 매우 복잡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를 했어야 했던 상황이 모두에게 정말 어렵고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수중 장면은 배우들에게만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효과 예술가(effect artists)에게도 극악의 작업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영화에서 인간 캐릭터인 잭 챔피언과 뉴질랜드 배우 Jemaine Clement 가 연기한 해양생물학자는 실사로 촬영되었습니다. Worthington과 Weaver 같은 나비족(Na'vi charteres)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카메라가 배우들의 동작을 따라가면서 컴퓨터에 입력하고 나중에 visual effects artists들이 그들의 외모를 변경하는 퍼포먼스 캡처(performance capture) 기술로 촬영을 하였습니다. 이 촬영기법으로 Kiri 캐릭터가 실제 배우 Weaver처럼 보이기도 하고 동시에 나비족 캐릭터처럼 보일 수 있게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변수
영화 아바타는 총 5편으로 예정되어 있고 <아타바:물의 길>은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Cameron은 2편, 3편 그리고 4편 이야기의 일부에 대한 16개월 퍼포먼스 캡처 분량을 완료했었고 COVID-19이 시작될 때 실사 촬영의 일부를 마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20년 3월 뉴질랜드가 국경을 폐쇄하고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락다운에 들어갔습니다. Spider역 배우 Champion은 10대로 매우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촬영 지연으로 결국 이전에 촬영한 scene들과 매치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때 미국에 있었던 Cameron은 뉴질랜드 정부에 이 영화제 작은 국제여행을 허가하는 정부의 기준에 부합하며 그들이 COVID-19 안전 예방책을 확실히 취할 것이라고 말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들이 입국만 할 수 있다면 영화 제작은 계속될 수 있었고 수백 명의 Weta artists를 포함 1000명 이상이 재택근무로 작업을 계속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5월, 뉴질랜드 정부는 결국 Cameron의 요청에 동의했고 Cameron, Landau 그리고 다른 31명의 crewmember들은 한 비행기로 함께 입국하는 게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어마 무시한 손익분기점
현재 영화 아바타는 3편까지는 촬영이 끝났으며 4편은 설계는 끝났지만 1막 정도만 촬영이 끝난 상태라고 합니다. 영화는 5편까지 계획되어 있고 Cameron은 이 5편까지 모두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결국 아바타 2가 성공적으로 흥행을 해야지 5편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익분기점이 무려 2조 8천억 원이라고 하는데 좋은 소식은 아바타 2가 중국에서도 개봉을 확정 지은 상태라서 손익분기점을 넘기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화보기 전 화장실 들러야 할까
영화 아바타 성공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3D, Cameron 감독은 이번에도 3D를 선호했으며 빅 스크린으로 봐야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관객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사실 저는 아바타는 극장에서 보지 않습니다만 이번 아바타 2는 꼭 극장에서 보려고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2편의 러닝타임은 무려 190분(3시간 10분)인데요, 관객의 화장실 타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Cameron은 '관객이 원할 때면 언제라도'라고 대답합니다. Cameron은 관객이 이 영화를 다시 볼 때 그들이 화장실 가느라 놓쳤던 장면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건 그저 Cameron의 농담이 아니었습니다. Cameron의 이전 작품들에서 그의 box office 성공의 큰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관객들의 '반복 관람'에 있다고 합니다. 한번 보고 나중에 또 찾는다는 거죠. Cameron의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Cameron감독의 아바타 2 제작까지의 뒷 이야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봤는데요 아바타 후속 편을 위해 13년을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12월 16일은 정말 특별한 날이 아닐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Cameron감독, 프로듀서인 존 랜도, 배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이버, 스티븐 랭 이등이 12월 9일 내한한다는 소식에 화제가 되고 있어 점점 D-day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제 다 같이 카운트 다운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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